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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기전에자자
코로나 이후의 삶 본문
코로나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이었고, 나는 그로 인해 재택을 하게 됐다. 시작할 때에는 이 일상의 변화가 나에게 그렇게 큰 변화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코로나 전과 후의 나의 문맥은 다르다.
그 문맥의 변경은 꼭 코로나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굳이 코로나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 이유는, 코로나 중에 사람들과 더 이상 이야기하며 의견이나 에너지를 교환하기 어려웠고 그 부분이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침잠하고 있는 것 같았다.
코로나 이전을 떠올려보면, 나는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고작 1-2년 만에 모두 잊어버린 것 같다. 코로나 2년 차 쯔음 되었을 때에 지인의 스타트업 회사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여기서 일하면 워라밸은 보장 되나요?' 라고 대표에게 물었다. 코로나 이전의 나 였다면, 스타트업은 기꺼이 치열해지기 위해 가는 곳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절대 질문하지 않았을 것 같은 질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질문하고나서 스스로 깜짝 놀랐고 미안했다. 나는 그 질문을 주워담지도 못했다.
집에 와서 생각해봤다. 무엇이 변했는가. 내 주변엔 열심히 살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자극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들과 더 이야기 할 수 없었고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잃고 말았던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아 이렇게 죽기는 싫은데' 라는 생각을 곧잘 하곤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살려던 내가 어렴풋이 남아있었던 것 같단 생각을 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인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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