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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삶/해외여행 (4)
해뜨기전에자자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5개월이 지나간다.가장 영국스러운 마을에서 가장 영국스러운 날씨에, 가장 영국스러운 티타임을 즐겼던 그 날이 종종 생각난다.영국 사람들이 홍차를 좋아하는 것은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여름이었지만 저녁이 되면 제법 바람이 부는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에 얼른 집에 가서 따끈한 홍차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영국에 있을 때는 홍차가 맛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포르투갈에 가서 더운 날씨에 가방을 열어 텁텁한 홍차향을 맡았을 때 그 생각이 바뀌었다.홍차를 맛있게 하는 건 날씨라고.영국의 커피가 맛없다고들 하지만, 영국은 홍차가 있기 때문에 커피가 맛있을 필요가 없다.아쉽게도 한국은 완벽한 그 날씨는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요즘은 제법 날씨가 쌀쌀하..
# 왜 하게 됐는가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스페인어는 언젠가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아주 관심 없는 것을 어느날 갑자기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잘 들지는 않으니까.회사 동료 중 한명이 어느날 갑자기 휴직을 하고 6개월동안 프랑스 살이를 하겠다며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나는 영어 외에는 다른 언어를 배울 생각이 없었다.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데 걸리는 그 무한한 시간을 태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막연히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나는 왜냐고 물어봤는데 여행용으로 언어를 배우는건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재밌는 경험이라고 말했다.끄덕. 공감이 됐다.올해 리프레시 휴가로 영국-포르투갈-스페인이 계획되어 있었던 나는 8월의 무더운 스페인이 두려웠다.문득, 더우면 실..
영국.급하게 비행기 도착지를 런던으로 바꾸긴했지만 영국 여행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친구를 보고 얘기하고 함께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어서 열흘 정도의 기간동안 친구의 집에서 대부분 머물러도 좋다고 생각했다. 또, 여행에 있어서는 먹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굳이 맛없기로 유명한 영국음식을 찾아가서 먹어야할 이유는 없었다.유명한 랜드마크들이야 그냥 한 번씩 지나가면서 보면 사진이랑 똑같네- 하면서 지나가는 것 아닌가 하고 말이다.먹는 것이야, 한국에 지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나에게 있어 해외여행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싶었다.처음 런던이라는 도시를 떠올려 봤을 때 나는 그곳에서 해야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 뮤지..
한 달 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다.이렇게 장거리이며 장기간의 여행을 계획한 건 10년만이다.여행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느정도는 근무태만(?)이지 않을까 싶다.내년 초 전까지 리프레시 휴가를 써야했고, 9월 즈음 해서 터키 혹은 아이슬란드 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작년에 결혼한 친구가 올해 말에 아기를 가질 예정이니 그 전에 가고싶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예전에 같이 독일 사는 친구 집에 방문하고 여행하자 했었기에 그리 급작스러운 요청은 아닌 셈이다. 안타깝게도 그 친구는 성수기에만 휴가를 쓸 수 있었다. 7월 말 8월 초.친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가고싶다고 했다.너무 더울 것 같았다.한국도 더운데 위도가 우리나라보다 더 낮은 두 나라야 말할것도 없지 않을까 싶었다.마침 '여행하기 좋은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