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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Reviews

이코노미스트 일년 후기

조앙'ㅁ' 2024. 12. 22. 17:06

처음 이코노미스트를 선택하고 구독한 이야기 https://hellomuzi.tistory.com/64
이 글에 어디에서 (싸게) 구독했는지, 어떻게 읽었는지 간단하게 써있다.

 

이코노미스트를 구독했어요(feat. 한 주 회고)

요즘은 괴로울 정도로 스스로 컨트롤이 잘 안되는 것 같다. 친구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자고 해서 조인했는데, 일도 사이드도 시간 맞춰서 하는게 너무 힘들다 ㅠㅠ 꾸준히 하는 건 고사하고

hellomuzi.tistory.com

 


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 구독했었는데 1년 동안의 후기를 남기고자한다.
생각보다 이코노미스트를 구독하고 싶은사람이 많은지 12월 정도가 되면 위에 짧게 쓴 일주일 회고글의 조회수가 높아지곤 한다.

읽게 된 배경은 두가지 정도가 있었다. 경제적 배경지식 쌓기와 영어 꾸준히 읽기였다.

# 경제적 배경지식 쌓기
나는 이코노미스트 구독을 시작할 때 모든 기사를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일주일에 하나라도 잘 읽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투자를 하고 있으니 전반적으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제적으로 중요한 이슈에 대해 더 깊게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컨텐츠를 확보하고 싶었던 게 꽤 컸었는데, 전반적으로는 만족했던 것 같다.
메인 주제를 다루는 몇 페이지 기사는 정말 다양한 자료를 많이 분석해서 공들여 쓴 글이라는 것이 많이 느껴졌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정도로 어떤 것을 분석해놓은 기사는 없는 것 같기 때문이었다.
영미문화권에 구독자를 이정도로 확보할 수 있으면 이정도 퀄리티의 글이 나오는 잡지사도 운영이 가능하구나 싶을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런 주요한 이슈 외에도 세계 곳곳의 이야기를 담는 주제들을 다룬다. 처음 구독을 시작할 시점에는 제 3세계에 대한 관심도도 좀 높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계 곳곳의 주제를 다루는 부분은 이전까지 관심없던 아프리카, 아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 배경지식도 현저히 적어서 그렇게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가장 컸던 건 메인 주제 기사만 제대로 소화하기에도 빠듯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메인 주제만 읽어도 충분히 좋은 퀄리티의 주간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것이 나의 투자에 영향을 미쳤는가하면, 일부는 그렇고 일부는 아니다.
생각보다는 투자와 바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장기적인 그림을 보고 방향을 보기에 좋은 기사들이었던 것같다.
특히 빅테크들이 어떤 분야에 어느정도의 투자를 하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표가 있었는데 그 표는 빅테크 주식을 사려고 할 때마다 떠올랐던 것 같다.

# 영어 수준은 올랐는가
평소 영어 유튜브는 편하게 찾아서보는 정도인데 이코노미스트는 문어체이다보니 영어 단어 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한페이지에서도 스무개정도까지도 단어를 찾아보면서 읽어야했다. 그렇게 편하게 읽히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꾸준히 하니 점점 속도가 높아졌고, 단어도 얼마전 읽었던 기사에서 나왔던 단어가 다시 등장하는 경우도 많아서 점점 나아진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렵다. 물 흐르듯 읽히지 않고 계속해서 턱턱 막힌다. 다른 사람이 이코노미스트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말한다면 나는 말리고싶다. 이 주간지는 영어가 중요한게 아니고 내용이 중요한 부분이다보니 DeepL같은 번역기를 돌려서 글을 다 소화해서 읽는 쪽이 더 좋지 않은가 싶다. 오히려 영어를 늘리고싶다면 the korean times를 보는 것이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시사단어 표현을 알게되어 쓰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영어로 대화할 때 시사적인 이야기를 해도 the korean times 를 읽으며 알게된 단어를 더 많이, 자주 쓴다.

구경하시라. 기사 하나에 최소 5페이지는 이렇다. 더 길때도 있다.



# 이코노미스트에 대한 평과 재구독 여부
우리나라에도 이런 주간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좋은 기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그 경제적 규모가 부러웠다.
일단 나는 재구독하지는 않았다. 6개월 정도는 꾸준히 보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이 조금은 피곤했던 것 같다.
혼자 꾸준히 하기는 힘드니까 주간 스터디를 만들어서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지금은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어서 스페인어를 목표한 수준까지 정리한 후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