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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해외여행

친구와 여행한다는 바보같은 생각

조앙'ㅁ' 2024. 7. 14. 15:55

한 달 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이렇게 장거리이며 장기간의 여행을 계획한 건 10년만이다.

여행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느정도는 근무태만(?)이지 않을까 싶다.

내년 초 전까지 리프레시 휴가를 써야했고, 9월 즈음 해서 터키 혹은 아이슬란드 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 결혼한 친구가 올해 말에 아기를 가질 예정이니 그 전에 가고싶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예전에 같이 독일 사는 친구 집에 방문하고 여행하자 했었기에 그리 급작스러운 요청은 아닌 셈이다.

 

안타깝게도 그 친구는 성수기에만 휴가를 쓸 수 있었다. 7월 말 8월 초.

친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가고싶다고 했다.

너무 더울 것 같았다.

한국도 더운데 위도가 우리나라보다 더 낮은 두 나라야 말할것도 없지 않을까 싶었다.

마침 '여행하기 좋은 기간' 프로젝트을 하고있어서 찾아보니 "바르셀로나의 7-8월은 현지인도 장기 휴가를 내고 가게문을 열지 않는 기간입니다" 라는 글귀가 보였다. 

더운데 굳이 그 때 거길 가야하냐 여러번, 여러 자료를 통해 물었지만 설득되지 않았다. 

 

아직 닥친일이 아니지만 여전히 그 기간에 그곳을 여행하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행지가 나쁜 것이 아니다. 기간이 별로인 것이지.

 

결국엔 내가 두손두발 들었고.. 비행기 티켓도 사고, 숙소도 정하게 됐다.

3명의 방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어째저째 다 했다.

 

그런데 여행을 떠나기 한달 반 전쯤 독일에 사는 친구는 우울증으로 여행을 갈 수 없다고 말해왔다.

친구의 상태도 걱정되었지만, 나의 여행의 목적은 독일에 사는 친구 집도 놀러가고 같이 여행다니는 것이었는데 상실감이 몹시 컸다.

취소가 되지 않는 숙소도 있었기 때문에 그건 놔두고 다른 숙소들은 모두 다시 찾아보아야했다.

 

원래 독일 사는 친구 집에 3일정도 머무는 계획이었기에 그 부분은 취소해야했다. 

고민하다가 나는 영국으로 일주일쯤 먼저 가서 영국에 사는 친구를 보기로 마음먹었다.

영국친구에게 물어보니 흔쾌히 좋다고 해주었고, 얼마든지 집에 와서 지내도 좋다고 해서 고마웠다. 화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다만 그 친구는 낮에 일을 하는 날들이 있으며, 친구의 집은 몹시도 시골이라 갈만한 카페도 마땅치 않다했다.

다 사람사는 곳이고, 친구가 있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싶었다.

 

영국. 맛있는 것이 많이 없다 들어서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는데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취향저격이었다.

나는 영국 중세-근대시대를 배경을 좋아해서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꽤 많이봤다.

뿐만아니라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런던에서 오페라의유령을 보는 것이었는데 웨스트엔드라는 곳에서 매일매일 하는 것이 아닌가..!

스코틀랜드 다룬 것도 우연찮게 몇개 보개되어서 하이랜드도 가보고싶었다.

이쯤되니, 음식이 맛없는것도 경험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한달 여행이 되었다.

별 탈 없이, 또 많이 싸우지 않고 여행이 잘 마무리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