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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일기

괜찮다는 거짓말

조앙'ㅁ' 2022. 11. 8. 00:01

괜찮아, 괜찮을거야. 좋아.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고 나한테도 자주 하는 말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믿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았다. 최근에는 내가 스스로 믿기 위해 하는 말들이 오히려 내가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기준을 세우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나 스스로에게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었으니 나조차도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원하는지 명확하게 하지 못했던 건 어쩌면 당연했던 것 같다. 스스로를 계속 속이고 있었으니까.

 

괜찮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사람들과 진심을 터놓고 지내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이유를 모르게 나에게 악인이 된 경우도 있었다. 이것은 나 스스로 어떤 것이 좋은지 싫은지 명확하지 않아 어려웠다. 나는 괜찮지 않은 내가 두려워 도망가려고 했고 제대로 정리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괜찮은 줄 알았을 것이다. 그가 진정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던 것 같다. 오히려 괜찮지 않다고 말할 때, 진심을 말할 때,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부끄럽지만 이제야 알 것 같다.

 

이제는 괜찮다는 말, 그냥 그렇게 뭉뚱그려버리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스스로를 위해 더 정확하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 스스로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내 생각을 주변 사람들과 좀 더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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