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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10대 슈퍼푸드(2) - 달리기에 대해 더 하고싶은 이야기 본문
원래는 슈퍼푸드에 대해 쓰려고 했으나,, 저번에 달리기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다음 글을 쓰려니 몇 가지 남은 이야기가 있어 두서 없이 써봤다. 나름대로 재밌게 달리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내 몸에 적합한 운동법과 식이를 찾던, 조각난 이야기 들이다.
달리기 덜 지루하게 하기
예전에 달리기가 자전거에 비해 재미없는 이유를 생각해 봤었다. 자전거는 달리기에 비해 짧은 시간 안에 먼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 조금 먼 곳이라도 맛집을 찾아서 가볼 수 있고, 운동 중 보는 풍경이 아주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신난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용산에서 살 때 아빠를 따라서 한강 달리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아주 힘든데 한강 폭이 너무 커서 하나도 달리지 않고 제자리인 기분이 들어 더 힘든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다행히도 집 옆에 탄천은 폭이 넓지 않고 다리와 다리 사이의 간격이 좁아서 조금만 달려도 성취감이 든다. 달리기를 조금 하더라도 티가 나도록 달리기 코스를 직선 위주의 도로가 아니라 꾸불 꾸불한 코스를 설정하고 달리려고 신경 썼는데 덕분인지 달리기 하다가 지루하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달리기 코스를 고민 중 이라면 동일한 곳을 여러 번 달리기 보다는 풍경이 계속 잘 바뀌는 곳으로 하면 덜 지루하게 달릴 수 있다.
또, 같이 달리는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재미 차이가 크다. 같이 달리는 사람의 운동 능력과 컨디션에 따라 그날 운동 페이스가 완전히 틀어지는 경우도 종종 생기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꾸준히 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더 재밌다. 아주 힘들 정도로 달리기하는게 아니고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달리기 때문에 가끔 깊은 대화도 하게 된다. 30분 동안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함께 느끼는 뿌듯함도 두 배가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여름 내내 같이 뛰어준 달리기 메이트 아빠에게 항상 감사하다. 봄이 되어 날씨가 풀리면 다시 같이 뛰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3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하는 요소 중 하나는 장비 투자하기다. 런데이 어플의 나레이션을 들으며 운동하다보면 여러 달리기 꿀팁 중 운동화의 중요성에 대해 다루는데, 듣다보니 발 분석을 받고 러닝화를 하나 갖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아봤더니 잠실에 ‘플릿러너'라는 발분석 러닝 전문점이 있었고 마침 남자친구와 기념일이어서 같이 발분석을 받으러 갔었다. 발 사이즈, 폭 등을 다 재고 달리기 영상을 찍어 발이 어떻게 지면에 닿는지에 따라 다른 운동화를 추천해주는데, 나는 써코니 신발을 추천 받았다. 내 발이 매우 작아서 많은 운동화 종류를 추천 받을 수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사실 내 사이즈는 어디가서 찾기도 힘들긴 해서 사이즈가 있다는 데에 감사했다. 남자 친구는 달리기 폼이 좀 특이해서 (장거리보다 단거리 달리기를 선호하고 좋아함) 였는지 새로 산 운동화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덕분에 달리기 폼이나 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고, 러닝화 구매로 몇 번은 더 달렸을 것 같다(!). 새로운 장비를 알아보고 구매하면 그 운동에 대한 이해도와 재미가 더해지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 맞는 더 나은 달리기 하기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나에게 적합한 달리기 시간대를 찾기 위해 여러 시간대를 시도해봤다. 처음에는 달리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아침~늦은 밤까지 내키는 시간대에 달렸고, 어떤 시간대가 나에게 잘 맞는지 알아보기 시작한 건 5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을 때 부터 였다. 그 즈음 운동을 할 때에도 동일한 시간으로 고정해서 하면 운동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 글을 봤기도 했다. 나는 점심, 저녁 두끼만 먹기 때문에 아침 달리기와 저녁 전 달리기 두 타임이 가능했다. 아침 달리기는 우선 저녁 약속 등에 취소되는 등 스케줄 변동이 적기 때문에 저녁 달리기에 비해 비교적 더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아빠의 경험과 조언에 의하면 아침 달리기가 제일 살이 잘 빠진다고 했다. 그래서 가능하면 나는 아침 달리기를 하고싶었다.
오전 8-9시 경 일어나자마자 아침 달리기를 해봤는데, 달리기 속도도 매우 느리고 2-3km 지점부터 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힘들었다. 확실히 전날 저녁을 먹고 공복시간이 12시간~14시간 정도로 길어서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이 달리기가 과연 몸에 좋을까라는 고민을 이 때 제일 많이 했던 것 같고 먹는 것에 대해서도 신경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슈퍼푸드도 알아봤다(!)) 아침 공복 달리기의 경우에는 특히 오렌지 주스 등을 통해 ‘과당'을 섭취한 후에 달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확실히 아무것도 먹지 않거나 다른 것(사과, 바나나, 빵 등)을 먹었을 때보다 ‘힘들어 죽을 것 같은’ 상태는 늦게 왔다. 그래도 여전히 저녁 달리기 보다는 힘든 느낌이고 속도도 빠르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좀 늦어지기라도 하면 왠지 살갗이 더 잘 탔다.
저녁 공복 달리기의 경우에는 저녁 먹을 시간 한 시간~ 한시간 반 전 쯤으로 해서 달리기를 했다. 공복 시간이 5시간 정도로 아침 공복 달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복 시간이 적어서 그런지 확실히 아침 달리기에 비해 에너지가 많아 덜 힘들었다. 전 날에 충분히 잘 먹고 잘 쉰 날은 몸에 힘이 넘치고 가볍다고 느껴졌다. 달리기 전에 뭔가를 굳이 챙겨먹지 않아도 운동하기에 몸 컨디션이 제일 좋은 시간 대라고 느껴졌고 결과적으로 나는 저녁 공복 달리기만 하게 됐다. 아침 운동의 장점이 아쉽지만 너무 힘든 느낌이 들면 오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오래하다보면 작은 부상들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 운동할 때는 음악을 듣지 않다가 중간에 적응되면서 부터는 음악을 들으면서 했는데 그 때 좀 충격이 강하게 뛰었는지 마지막 5분 정도는 무릎이 아픈 날이 종종 있었다. 이 이후로는 음악은 이어폰 한쪽 귀로만 꽂고 달린다든지 해서 내가 뛸 때 어떻게 뛰는지 소리를 들으며 뛰었다. 어떤 날은 뛰고나서 1km 지점 부터 종아리가 아픈 날도 있었는데 이런 날은 뛸 수 있을 때 뛰고, 그럴 수 없을 땐 걸었다. 꾸준한 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걸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동아리 친구들과 농구하다가 인대가 늘어났는데 임의로 발목을 돌려보다가 더 심해진 적이 있어서 아프거나 다쳤을 때는 맘대로 뭐 해보려고 하지말고 그 상태 그대로 고정하고 병원에 가야된다고 항상 강조한다. 전에 크로스핏 하다가도 종종 발바닥이 아프다던 언니가 있었는데 족저근막염으로 엄청 고생하는 걸 보고 나서 그 생각은 더 굳어졌다. 어디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절대 무시하지말고 바로 병원에 가서 진찰받아야 한다고 꼭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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