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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일기

꾸준한 삶을 위한 다짐 (feat. 2022년 새해 목표)

조앙'ㅁ' 2022. 1. 7. 14:53

이전의 나를 되돌아보고 목표를 만들고 계획을 세우는 건 언제나 해도 좋은 일이지만, 매년 초는 그 중 가장 좋은 시기이다.

어렸을 때는 회고하고 목표를 세우는 글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한편 진부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가치를 몰라서 하는 생각이었거나, 어쩌면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열심히 삶을 돌아보고, 정성 들여 글을 쓰네' 하는 부러움과 시기심의 다른 감정 표현 이었을 것 같다.

 

작년을 되돌아보면 나름의 성취도, 번아웃도, 나름의 마음 고생도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마음이 쓰이는 것은 그런 어떤 굴곡으로 인해 꾸준히 하던 것들을 놓치게 된 것이다.

인생의 가장 큰 비밀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작년 통산으로, 부분적으로 꾸준한 적은 있었으나 항상 꾸준히 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비록 습관을 놓치게 된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함 이었더라도, 꾸준히 하던 습관을 놓쳐서는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작년에 놓쳤던 것

- 글쓰기는 굳이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궁금한 것이나 드는 생각들을 어딘가에는 적어둬야 생각들이 아깝지 않은데 놓치고 있었다.

- 한 여름, 거의 35도에 육박하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달리기를 꾸준히 했던 것은 내가 원할 때 모든 힘을 쏟아부울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백신을 맞고 몇 주 쉬었더니 언제 달리기를 했냐는 듯이 달리기를 하지 않게 되었다.

- 이 외에도 투자하기, 개발 공부하기 등 놓치게 된 것이 너무 많아 아쉬운 마음이 드는 한 해로 기억된다.

 

또, 내가 작년에 집중했던 것들이 여전히 나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냐, 하면 아니라는 것이 또 뼈아프다.

그 때 원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지금은 원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전반적으로 방향도 잘 못 잡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의 가장 큰 목표는 '아무리 중요한 일이 생기더라도 꾸준히 하던 것들은 계속 유지하자.'다.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습관을 버리면서 까지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래는 내가 유지하고 싶은 습관 목록이다.

 

1. 아주 작은 생각이라도 글을 좀 더 꾸준히

  - 매일 쓰는 것을 목표로 하려고 한다.

  - 블로그에 올리는 글의 주제를 무겁게 가져가기 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생각 나눔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게 부담도 적고, 아까운 생각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읽고 있는 책들을 꾸준히 리뷰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은 코로나라 독서모임도 하고 있지 않으므로..

 

2. 주 2-3회 이상으로 규칙적인 운동 습관 갖기

  - 운동은 2-3주만 쉬면 순식간에 습관과 근육이 모두 사라지므로 돈을 써서라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어떤 장치를 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집 앞 헬스장에서 이벤트도 한다)

  - 주 2-3회 보다는 4-5회가 습관의 관점에서는 더 좋다.

 

3. GTD(Getting Things Done- 할 일 관리 시스템)를 체화

  - 3년 전에 읽고 잘 쓰다가, 최근 번아웃으로 인해 집중력 및 일 처리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다시 읽고 있다. 최근에 점진적으로 적용해보고 있는 것들이 많으므로 이것과 관련해서도 꾸준히 글을 써 볼 수 있을 것 같다.

  - 주변에 GTD를 소개할 떄 '할일관리앱' 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할리갈리앱'이라고 듣는다ㅋㅋ 할리갈리를 잘하긴 하지

 

4. 자본 소득을 더 키우기

  - 작년에 만든 기타 소득은 노동 소득 + 자본 소득이었다. 그런데 노동 소득(내 시간이 많이 투여된 소득)은 정말 힘들었어서 올해는 다른 방향으로 해보고 싶다... 그리고 업무 관련성이 생기는 기타 소득은 정말 피곤하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글 발행 예정.

  - 작년 초에 어떤 분이, 본인 목표가 30대에 100억 모으기라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좀 충격을 받았었다. 이유는 목표가 너무 구체적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특히 투자와 자산에 대한 목표)은 해내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 요즘 물가상승률이 심상찮다. 분명 연봉 인상률보다 클 것이다..

  -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주제다.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에는 왠지 부끄럽고 또, 꾸준히 하지 못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좀 더 브레인스토밍 및 연구가 필요한 주제다. 당장은 아이디어가 많지 않으니 단순히 책읽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202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