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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기전에자자
[인플레이션: 하노벡] 인플레이션의 역사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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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막론하고 화폐가 파괴되는 데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수천 년 동안 발생했던 인플레이션의 역사는 다음 열 가지 명제로 정리할 수 있다.
- 돈은 그 자체로 신뢰다. 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화폐도 무너진다. 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남용을 막는 것이 정치의 우선적 의무다.
- 화폐가 붕괴하기 시작하는 초창기에는 국가나 통치자가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과도한 채무가 생기면 국가나 통치자는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자신의 의무를 회피하려고 한다. 이러한 유혹은 언제나 존재한다. 인플레이션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고 예상하는 이유다. 돈과 통치자가 존재하는 한 인플레이션도 사라질 수 없다.
- 인플레이션은 거대한 면도칼 위를 달리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 대개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킬 뿐이다. 소위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며 경제는 황폐해진다. 이것이 화폐시스템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되는 이유다.
- 20세기 이후 극심한 인플레이션은 초인플레이션이었고 대게 초인플레이션은 정치적 격동기에 발생했다. 일종의 정치적 인플레이션인 셈이었다.
- 경제학파들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갖고있다. 경제학파 내에서도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옹호하는 케인스학파와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고수하는 고전학파로 나뉜다. 케인스학파는 인플레이션이 생산력을 방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고전학파는 돈은 실제 경제활동에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두 학파의 주장이 모두 옳다.
-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율 사이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상관관계는 장기적으로만 파악할 수 있었고, 물가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 2000년부터 '금융위기 발생과 통화 대량 투입' 주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통화량 급증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었디만 다음 위기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 인플레이션은 물가에만 반영되는 것이 아니다. 자산과 유가증권으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 인플레이션도 동시에 발생한다
-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빈곤 계층이다. 인플레이션은 부당하고 불공정한 세금과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
- 지금까지 국가는 인플레이션을 조장해 부채를 없애려고 해왔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의 종말이 예상된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떨어진다.
희소성이 있고 가치있는 물건이 지불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현대에 지폐는 차용증과 별반 다르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발행자가 이웃이 아니라 중앙은행이라는 것이다. 지폐에 명시된 가치는 그만큼 되돌려주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이 아니다. 지폐의 가치는 국민이 벌어들일 수 있는 GNP, 그 화폐의 범위 안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통해서 보장된다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측정하는가? 현대 국민 경제에서는 장바구니를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을 측정한다.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제품과 그 제품의 소비량을 계산한 후, 그 나라 서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뽑아 '대표 장바구나 물가' 목록을 만든다음, 매달 이 목록에 속한 제품들의 물가를 조사한다. 인플레이션율은 대표 장바구니에 속한 제품들의 기준 물가와 실제 물가를 대조하여 상승 여부를 확인하고 실제 경제에 끼치는 비중을 고려하여 측정된다. 장바구니 물가가 평균 이상으로 오른 경우를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장바구니 물가 목록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느냐에 따라 인플레이션 율도 달라진다 소위 코어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지수에서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일시적으로 급등락하는 품목을 제거하고 난 뒤 산출하는 기조적 물가지수)의 경우, 식료품 및 에너지 비용은 가격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목록에서 제외한다. 장바구니 물가는 평균적 서민의 생활 습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일부 사람은 인플레이션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화폐유통량은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중요한 도구다. 국민 경제의 현 상태와 미래의 투자 가능성을 알고싶다면 화폐 유통량의 변동 추이를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화폐유통량이 지나치게 많고 과도한 증가세를 보인다면 경고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통화량 정보는 각국 중앙은행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초인플레이션은 정치적 인플레이션으로, 일반적으로 정치인들이 원인 제공자다.
- 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향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 인플레이션과 통화량은 같이 움직인다. 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통화량이 증가한다.
필립스 곡선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를 표현한 것이다. 경제가 활성화되면 고용이 증가하고 수요가 부족하면 물가가 상승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필립스 곡선과 전혀 다른일이 벌어졌다. 정치인들은 실업룰과 인플레ㅣ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다. 이유는 원유파동 때문이었다.
국가의 지출 정책과 경기 부양책을 강조한 케인스 주의 vs 더 작은 국가 더 많은 자유, 국민들의 더 많은 결정을 부르짖은 신자유주의자 밀턴 프리드먼
199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루카스에 의해 밀톤 프리드먼의 이론을 논리적으로 완성시켜, 필립스곡선은 퇴출되었다.
1980년 이후 ~ 2007년을 대 안정기라고 부른다. 여러 경제학자들은 대안정기의 원인을 다양하게 분석한다. 선진국 GNP에서 서비스 영역 비중 증가로 인한 경기 안정, 정보기술의 발달, 재고 관리 주기 감소, 공급 상황 개선 위주의 정책 등.. 그러나 대 안정기의 핵심은 금융 정책이다. 금융정책은 신뢰할 수 있어야하고 국민의 기대를 안정화시키고, 가계에 안정성을 추구해야한다는 사상 아래, 많은 중앙은행들은 정해진 비율로만 통화량을 증가시킨다는 원칙을 지키며 금융정책이 난관에 봉착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정책목표의 수만큼 정책수단이 존재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피셔의 교환 방정식, 화폐량x유통속도 = 실질GNPx가격수준 (한 국가에서 생산하는 재화량)
화폐의 최신 유통속도를 계산하려면 명목GNP를 유통되는 화폐 수량으로 나누면 된다.
피셔의 교환방정식을 보면 인플레이션율을 계산할 때 주식, 채권, 금, 수집품, 파생상품 혹은 기타 투자 상품의 가격은 반영하지 않고 재화와 용역의 가격만 반영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앙은행의 주식에 투자하자. 스위스 중앙은행, 벨기에 중앙은행, 그리스 중앙은행 일본 중앙은행 주식 투자에 도전해보자. 주주의 발언권은 없다. 일본과 스위스 중앙은행은 배당금의 상한선이 정해져있다. 반면 벨기에와 그리스의 중앙은행은 최저 배당금을 지급한다.
돈이 발명된 이래로, 인류는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겪어 왔다. 화폐를 사용하지만 화폐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시절, 중국, 로마, 독일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정치적인 이유에 의해 화폐를 마구 찍어내 초인플레이션이 생겨났고 그 희생양은 서민이었다. 우리는 여기에서 세 가지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인플레이션은 정치적 인플레이션이며, 인플레이션율이 높을 수록 향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과 통화량은 큰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돈이 존재하는 한 인플레이션은 화폐 체계를 도입한 문명의 필연적인 결과일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각국 중앙은행은 1980년 이후로 정해진 비율로만 증가시킨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통화량은 급증했으나 재화의 인플레이션은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자산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화폐량x유통속도 = 실질GNPx가격수준'인 피셔의 교환 방정식을 살펴보자. 화폐량이 실질GNP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그만큼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피셔의 교환 방정식이 틀렸던 것일까? 경제학자들은 경제위기(1997년, 2002년, 2008년)에서 자산 인플레이션이라는 공통점을 찾았다. 잉여 자금이 재화 시장이 아닌 주식,채권,금 등의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자산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지난 수십년간 금리가 떨어진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설을 제시한다. 첫번째,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의사회 희장은 '글로벌 저축 과잉'을 꼽았다. 버냉키는 세계 자본시장에서 중국이 자본 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고, 인구 고령화로 인해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가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 모드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자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금리는 떨어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현상이 발생한 두번째 원인이 '구조적 장기 침체'에 있다고 보았다. 세계의 경제 생산성과 혁신력이 줄어들면서 세계 경제가 마비되어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에 투자 자본 수요가 감소했고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경제 위기, 2007년 부동산 위기 유로 위기 등 2000년 대에 발생한 금융 위기도 금리하락에 일조했다. 이후 많은 기업과 은행들이 리스크는 피하는 대신, 부채와 투자를 줄이고 안정성 있는 투자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이러한 분위기 역시 자본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고 금리를 하락시키는데 한 몫 했다.
요즘 각 국은 종이 돈을 발행하는 것에 대해 어떤 죄책감도 아무 거리낌도 없는 듯하다. 하지만 그러한 인식과 생각들이 만들어낼 미래는 지난 날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필요한 부분 일 것이고 역사로 부터 배웠으니 많으니 이번은 다를 수 있다고 기대해야 하는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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